달러 스테이블 코인




목차

1. 미국 달러 패권의 새로운 국면
2. 미국은 왜 비트코인을 용인했는가?
3. 달러 스테이블 코인과 미국 국채의 관계
4. 주요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미국 달러는 오랜 기간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서 군림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패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국의 높은 부채 수준 등이 그 배경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등장은 디지털 환경에서 달러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과 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달러 패권의 새로운 국면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되어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암호화폐로, 이를 발행하는 회사들은 유통량만큼의 법정화폐 자산을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이러한 준비자산은 유동성이 높고 가격 변동성이 적은 현금성 자산으로 유지되며, 최근에는 미국 국채(특히 단기 국채)가 주요 담보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달러를 바탕으로 미 국채를 대량 매입하여 코인의 가치를 1달러에 연동시키고, 동시에 국채 이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스테이블 코인의 등장은 디지털 환경에서 달러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도구로 작용하며, 국제 금융과 무역에서 달러 사용을 더욱 촉진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특히 아시아와 신흥 시장에서 미국 은행 시스템에 직접 접근할 수 없는 기업과 개인들에게 달러를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로화와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상대적 약세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디지털 환경에서 달러의 네트워크 효과를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왜 비트코인을 용인했는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승인한 적은 없지만, 제도권 내에서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이유는 전략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금융 질서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달러 패권을 위협하기보다는 오히려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용인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중국과의 금융 패권 경쟁입니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CBDC)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일정 부분 활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자산으로서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는 국가들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비트코인이 불법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방지하면서도, 이를 완전히 금지하기보다는 제도권 내에서 관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달러 스테이블 코인과 미국 국채의 관계

달러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한 디지털 화폐가 아니라 미국 국채 시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요 스테이블 코인은 준비 자산으로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정부가 국채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기여합니다.

테더(USDT)와 서클(USDC)은 발행된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미국 국채를 매입합니다. 

이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량이 증가할수록 미국 국채 수요가 증가한다는 의미이며, 결과적으로 미국 정부의 부채 조달 비용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테이블 코인과 미국 국채의 관계를 언급하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이러한 배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주요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현재 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테더(USDT): 시가총액 기준 최대 스테이블 코인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용 가능.

  • USD 코인(USDC): 미국 기반의 투명한 운영과 강력한 규제 준수로 신뢰성을 확보.

  • 다이(DAI): 이더리움 기반의 탈중앙화 스테이블 코인으로, 암호화폐 담보를 통해 발행.

  • 트루USD(TUSD): 상대적으로 신생이지만, 100% 준비금 보유를 강조하며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중


이처럼 달러 스테이블 코인은 디지털 경제에서 미국 달러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금융 질서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이 스테이블 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할 경우, 이는 기존 금융 질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결론: 디지털 시대, 달러 패권의 새로운 국면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미국 달러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중요한 도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며, 특히 신흥 시장과 디지털 경제에서 미국 달러의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죠.

미국이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하면서도 완전히 배척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달러의 디지털 확장은, 기존 금융 시스템을 보완하면서도 국채 수요를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새로운 리스크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글로벌 확산은 유로화와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상대적 약세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달러 패권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금융 거래가 활성화될수록 전통적인 상업은행의 역할이 약화되고, 결국 중앙은행과 몇몇 대형 금융기관이 금융 시스템을 독점하는 구조가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스테이블 코인, 그리고 전통 금융 시스템 간의 역학관계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화할 것입니다. 디지털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달러 패권이 기존 금융 질서를 어떻게 재편할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