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지금도 사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만약 니가 그런 사람 중 하나라면, 정말 축하해. 오늘 이 글을 읽고 인생이 바뀔 테니까.

흔히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제기하는 논란들에 대해 내가 아는 선에서 답변해볼게. 더 궁금한 사항은 댓글로 남겨줘!

Q. 비트코인은 폰지, 다단계 사기에 불과하다?

Q. 블록체인은 기술로서 가치가 있지만 비트코인은 가치가 없다?

Q. 비트코인의 창시자가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Q. 미국이 결국 달러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금지시킬 것이다?

Q. 비트코인은 화폐로 사용하기에 불완전하다?

Q. 양자컴퓨터가 발전하면 망할 것이다?



Q. 비트코인은 폰지, 다단계 사기에 불과한 버블이다?


비트코인-튤립버블


흔히 자산이 일시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을 두고 튤립 버블이라고 하지. 사람들은 비트코인 역시 언젠가 버블이 꺼질 것이라고 말해. 그럼 폰지 사기와 튤립 버블은 비트코인은 실제로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튤립버블은  약 7년간 지속되었어. 163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어 1637년 2월에 붕괴되었지. 그러나 비트코인은 2008년 10월에 등장하여, 17년이 지난 지금까지 영향력과 가격 모든 측면에서 상승하고 있어.

비트코인은 실체가 없는 가상의 돈이라며 이는 곧 사기에 불과하다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어. 비트코인이 사기가 아닌 이유를 쭉 설명해 볼게.

투명성: 비트코인은 완전히 투명한 시스템이야. 모든 거래가 공개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누구나 확인할 수 있어. 이는 폰지사기의 비밀스러운 특성과 다르지.

분산화: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되고 분산된 네트워크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돼. 폰지사기와 달리 단일 주체가 시스템을 조작할 수 없거든.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사카시 나카모토는 현재까지 정체가 알려져 있지 않고, 2011년 4월 이후 비트코인 커뮤니티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고 있어. 

가치 창출: 비트코인은 부동산, 주식처럼 내재가치는 갖고 있지 않아. 말 그대로 `가상' 자산이지.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점 때문에 한국의 대표적인 비트코이너 오태민 작가는 비트코인을 "인류가 찾았던 가장 완벽한 돈에 가깝다"고 설명해. 비트코인은 금처럼 총 2100만개로 희소하며, 금보다 가볍고, 단돈 1만원이라도 0.00007109 BTC로 쪼개서 가질 수 있어. 네트워크로 전 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송금이 가능해.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화폐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는 거야.

변동성: 폰지사기와 달리 비트코인의 가치는 시장에 따라 변동해. 일관된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장기 투자자들에게 더 적합하지.

국경 없는 거래: 오태민 작가는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위기 시 국경을 넘는 유일한 화폐"라고 강조해. 이는 정부나 금융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트코인의 독특한 특성을 보여주지.

기술적 기반: 비트코인은 복잡한 암호화 기술에 기반하고 있으며, 누구나 이 기술을 검증할 수 있어. 폰지사기의 복잡성과는 달리, 비트코인의 복잡성은 투명하고 검증 가능해.



Q. 블록체인은 기술로서 가치가 있지만 비트코인은 가치가 없다?

사람들은 흔히 금, 달러, 주식, 아파트 같은 눈에 보이는 실체만을 진정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물론 그것들은 훌륭한 자산이지. 하지만 최근 저작권 같은 무형의 창작물에 대한 권리로 큰돈을 버는 아티스트들이 있고, 유튜버들은 인터넷에 올리는 영상만으로 몇천만원~몇억대의 큰 돈을 벌어. 수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도 마찬가지. 이제는 눈에 보이는 것뿐 아니라, 인터넷과 스마트폰 기반의 네트워크로 돈이 몰리고 있으니까. 

그럼 비트코인은 어떨까? 단적으로 한 예를 설명해볼게. 만약 당장 내일 북한이 쳐들어와서 대한민국에 전쟁이 난다면? 그래서 서울 전체가 쑥대밭이 되었다면? 넌 어떤 선택을 할거야?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중에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자기의 전재산을 비트코인으로 바꾸고 국경을 탈출했어. 그들 손에 실제로 쥐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 그럼에도 그들은 재산 한푼 잃지 않았어. 이것이 비트코인의 진정한 힘이야.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지.


Q. 비트코인의 창시자가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비트코인-사토시나카모토
출처 : https://www.cryptopolitan.com



오태민 작가님은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할 피니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어. 할 피니는 비트코인 출시 초반 사토시를 소개했고, 사토시 나카모토로부터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전송받은 인물. 이후에도 비트코인 코드 오류 수정에 참여해 왔어. 

결정적으로 2010년 3월부터 5월 사이 사토시의 활동 중단 시기가 할 피니의 건강 악화 시기와 일치해. 결국 할 피니는 루게릭병으로 2014년 사망했고, 공식적으로 사토시 나카모토의 활동도 사라져. 할 피니는 백만개 이상의 비트코인 (한국돈으로 약 126조원) 을 오프라인 지갑에 보관해 두었는데, 자신이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자신이 사망 후 가족의 신변이 위험해질 것을 우려해 자신의 정체를 끝까지 밝히지 않은 거지. 아마도 그의 가족들은 평생 정체를 숨기며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ㄷㄷ 

어쨌든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은 창시자가 공식적으로 없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하다고 할 수 있어.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은 코인 창시자가 사람들에게 적극 홍보하여 코인을 사게 만들고, 훗날 시세가 오르면 본인들이 갖고 있는 대량의 코인들을 무더기로 팔아 가격을 폭락시키고 자기들만 떼부자가 되는 구조가 많아. 주식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비트코인은 창시자의 활동이 사라졌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절대적으로 많이 갖고 있는 독점자가 없어. (물론 시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고래들은 존재해)

이는 비트코인의 철학인 탈중앙화와 개인의 자유를 상징해. 이는 시스템의 약점이 아닌 강점으로 볼 수 있어.

투명한 코드: 비트코인의 소스 코드는 완전히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검토하고 검증할 수 있어. 창시자의 정체와 관계없이 시스템의 작동 방식은 투명해. 중앙화된 통제 없이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네트워크에서 운영돼. 그래서 해킹이 어렵지. 비트코인의 보안은 창시자의 정체가 아닌 암호화 기술과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합의에 기반하거든. 비트코인은 2009년 출시 이후 수많은 개발자와 참여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왔어. 

따라서, 비트코인 창시자의 정체가 불분명하다는 점은 비트코인 시스템의 안정성이나 신뢰성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오히려 비트코인의 분산화된 특성을 강화하는 요소로 볼 수 있는 거야.


Q. 미국이 결국 달러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금지시킬 것이다?

비트코인의 한계를 지적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지. "미국이 이걸 가만히 두겠어?" 하는 거지. 응, 전 세계 무역과 금융은 미국의 달러를 기반으로 지금도 움직이고 있어. 미국이 이걸 포기할 리가 없지. 하지만 우리는 단순하게 미국의 달러 VS 비트코인을 얘기하기 전에 먼저 '트리핀 딜레마'를 알아야 해.


트리핀 딜레마란 무엇인가?

트리핀 딜레마(Triffin's dilemma)는 기축 통화 발행국이 직면하는 경제적 모순을 설명하는 개념이야. 그 모순이란 이런 거야. 국제 경제에 원활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기축 통화를 많이 발행하면, 발행국의 무역 적자가 증가해. 반대로, 기축 통화 발행국이 무역 흑자를 추구하면, 국제 경제에 충분한 유동성이 공급되지 않아 세계 경제가 위축될 수 있어. 

그래서 기축 통화국인 미국은 마냥 절대반지마냥 치트키를 쓰는 게 아니라, 무역적자와 유동성간에 균형을 끊임없이 맞춰줘야 해.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고, 결국 역사적으로 자국 화폐를 남발한 로마, 스페인, 영국 모두 쇠락의 길을 걸었지. 미국 역시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달러 패권의 위기를 느끼자, 차라리 비트코인이라는 차선책을 선택한 거야. 트럼프가 1차 집권 때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폄하했지만, 지금은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이유가 그거야. 

미국은 오히려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공화당 신시아 러미스 상원의원이 발의한 '비트코인 비축 법안'은 향후 5년간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암호화폐를 금과 경쟁하는 자산으로 평가한 것은 달러 패권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Q. 비트코인은 화폐로 사용하기에 불완전하다?


비트코인-달러



먼저 우리는 화폐의 정의부터 내려야 해. 화폐란 무엇일까? 

내 생각을 말하자면, 화폐는 `거래기록부'야. 옛날 쐐기문자에 적혀 있던 기록도 '아무개가 아무개에게 무엇을 빌렸다'  는 거래 내역이라고 해. 지금은 인터넷으로 모든 은행, 증권사들의 거래내역이 장부로 기록되고 있어. 직장에서 월급을 받을 때조차 옛날처럼 돈봉투로 받는 게 아니라, 은행통장에 숫자로 찍히지. 우리는 그 숫자로 쿠팡에서 물건을 사고, 세금을 내. 솔직히 경조사나 부모님 용돈 드릴 때 아니면 현금을 만질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하잖아. 이처럼 장부는 인류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어. 

그렇기 때문에 가볍고, 탈중앙적이며, 안전한 비트코인이 종이인 달러보다 화폐기능으로서 더 안전할 수 있는 거지. 물론 편의점에서 맥주 한캔 사먹으려고 비트코인 0.00000001개를 지불하는건 힘들겠지. 하지만 그것만이 화폐는 아니잖아? 만약 내가 지구 반대편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인데,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송금하려고 한다면 간단하게 비트코인으로 송금할 수 있어. 이미 엘살바도르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고, 전세계 약 1만5000개, 미국에만 약 2352개 기업이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거든. 

비트코인이 완벽한 화폐는 아닐 수 있지만,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을 통해 화폐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고, 기존 금융 시스템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 나는 금과 달러와 더불어 비트코인도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를 점차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확신해.


Q. 양자컴퓨터가 발전하면 망할 것이다?

양자컴퓨터의 발전이 비트코인을 망하게 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은 다음과 같아.

대응 기술 개발: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이미 양자컴퓨팅의 위협에 대비하여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양자 저항성을 갖춘 새로운 서명 체계인 램포트 서명 등을 연구하고 있어.

시간적 여유: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보안을 실제로 위협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수년의 시간이 남아있어.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대응책을 마련할 충분한 시간이 있음을 뜻해.

해시 함수 개선: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양자 저항력이 있는 새로운 해시 함수를 개발하고 네트워크에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이는 채굴 과정의 보안을 강화할 거야.

기회와 과제 공존: 양자컴퓨팅은 비트코인에 위협만이 아닌 기회도 제공해. 거래 속도와 효율성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기술 혁신: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지속적으로 기술적 혁신을 추구하고 있어. 양자컴퓨팅의 발전에 따라 비트코인의 보안 기술도 함께 발전할 것으로 예상돼.

따라서, 양자컴퓨터의 발전이 비트코인을 망하게 할 것이라는 주장은 과도한 우려일 수 있어. 비트코인 생태계는 이미 이러한 위협에 대비하고 있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대응해 나갈 거야.

무엇보다 정말 양자컴퓨터가 현 기준 가장 해킹하기 어려운 암호기술로 만들어진 비트코인을 해킹할 수준이 된다면, 그때는 비트코인은 뿐 아니라 전세계가 멸망하겠지. 전세계 금융, 기업, 심지어 군사 데이터까지 다 해킹당할 테니까. 그러니 그런 극단적인 우려보다는 앞으로 발전할 미래에 더 초점을 맞추는게 낫지 않을까?